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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방학을 해서 가져온 학교 짐들 중 껴있던 리코더.
나도 저 리코더로 연습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오랜만에 잡아본 리코더에 예전에 배운 노래들을 연주한다.
'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았군' 노래를 마치고 스스로 뿌듯해하며 생각한다.
악기라는게, 들으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면 참 아름다고 좋지만, 들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연주되는 악기는 소음에 불가하다.
나의 말들도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충고지만, 듣을 준비가 안된 혹은 듣고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지긋지긋한 잔소리로 들린다.
나는 잔소리를 잘 안한다고 자부했지만, 스스로 어쩔 수 없이 하는 소리라고 했지만 생각해보면 상대방을 특히 아들의 입장, 마음의 준비는 생각하지 않고 충고랍시고 열심히 떠든다.
그러니 조심하자.
내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좋은 연주가 될 수 있도록 말을 신경쓰자.
어제는 친구들과 캠핑을 가서 10분 글쓰기를 하지 못했다.
친구들과 함께 있으며 떠드는 동안 내가 하는 말들을 인지하고 뱉어버리고 후회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참 내가 별로인 살마처럼 느껴졌다.
리코더에서 아무렇게나 연주하는 삑삑 거리는 소리처럼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말들, 너무 신나서 오바해서 하는 말들을 뱉어버렸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인지했다는거.. 그러나 인지하지 못한 나의 어리석은 말들이 얼마나 많을까?
올해는 정말 말을 예쁘게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말투와 말에 담긴 내용이 예쁜 사람이 되야지.
타인의 약점을 가지고 놀리거나 희화하여 웃음을 유발하는 말들은 정말 그만!!! 멈춰!!!!
올해는 나에게서 나온 말들이 예쁜 연주소리가 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