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글쓰기

하루 10분 아무 글이나 쓰기

  • 2025. 12. 29.

    by. 반자가2030

    목차

      비 냄새를 맡으면 과거 대만에서의 향수가 떠오른다. 

      대만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 대만에 처음 갔을 때 있었던 하숙방에서 내려다 보이던 거리, 비에 젖은 거리에서는 특유의 비릿한 비 냄새가 낫다. 비오는 만원 버스에서 나던 꿉꿉한 비냄새까지 덩달아 떠오른다.

      비는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든다. 울적하다가고 뭔가 씻겨진 도시를 보면 다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다.

      오늘은 비가 온다.

      새벽 창밖에 보이는 비에 젖은 거리를 보니 어김없이 대만에서 맡았던 그 냄새가 떠오른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길 여러번 하고야 문을 닫았다.

      25.12.29일 새벽 5시 40분의 공기는 다신 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소중해졌다.

      오늘 이 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인것 처럼 열심히 숨을 들이마셨다.

      '오늘은 잊지말자 오늘을 잊지말자' 이렇게 마음속으로 속삭이며 다시 한번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비에 젖은 축축한 바람이 만감을 교차하게 했다.

      따스한 위로를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정신 차리라고 하는것 같기도 하고 나 대신 눈물을 흘려 주는 것 같기도 했다. 

       

      오늘은 비가 온다.

      12월의 비라니, 눈이 아니고 비가 오니 25년의 끝자락이 아니라 시작같이 느껴진다.

      비가 오니 12월의 겨울이 포근해진다.

      오늘은 특별하지만 12월에 비오는 오늘은 더욱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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