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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이 자주 쓰는 것 같으면서도 자주 안쓰는 돌돌이.
청소가 편하자고 샀는데, 먼지 붙어서 더이상 접착력이 없는 돌돌이 테이프를 떼는것 마져 귀찮아진 웃진 상황.
저 돌돌이를 아주 오래전에 샀는데, 돌돌이 살때 산 여분의 리필 테이프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게 웃기다.
참 망가지지도 않고 아직도 멀쩡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돌돌이가 갑자기 대견해 보인다. 여기 저기 위치를 옮겨 다니며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은 평생 여기저리 굴러다니겠지? 그런 돌돌이의 삶도 나쁘지 않겠다. 냉장고나 무거운 물건들은 한자리에서 쭉 어쩌면 수명을 다할때까지 한 곳에 있는데, 돌돌이는 방 여기저기 여러곳을 다니니까, 아 그러고 보면 가방은 여행도 가고 더 좋은가? 아 그럼 핸드폰은 주인과 잘때도 함께있으니 더 좋은건가? 아니면 너무 집착이라 생각할까?
그래도 온 집안 여기저거 구석구석 매만질 수 있는건 돌돌이나 청소기, 청소용품 뿐이니 그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는것 같다.
우리집 돌돌이는 3개가 있다. 하나는 지금 말하고 있는 식탁 옆에 있는 돌돌이, 옷 먼지를 떼주는 작은 돌돌이 그리고 1~2년 전에 산 키다리 돌돌이까지 옷먼지 떼주는 돌돌이는 안보인지 오래됐고, 키다리 돌돌이는 냉장고 옆 자리를 잡고 있으며 지금 식탁 옆에 있는 이 돌돌이는 안방에도 갔다가 거실에도 갔다가 일주일에 1~2번 쓰인다.
잊혀진 돌돌이, 1~2번 쓰이는 돌돌이 자주 쓰이는 돌돌이 어떤 삶이 이녀석들에게 좋을까?
사람의 인생도 잊혀진 돌돌이보다 자주 쓰이는 돌돌이가 더 좋을까? 아니면 가끔 1~2번 쓰이는게 좋을까?
갑자기 요즘 '놀면 뭐하니'에서 인기없는 사람들의 모임을 보는데, 너무 인기가 많은 것 보다(자주쓰이는 돌돌이), 인지도는 높으나 팬덤이 없는 인사모 분들이(가끔 쓰이는 돌돌이)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든다. 잊혀지는 것 보단 어느것이든 다 좋다.
인기가 많다는 것, 바쁘다는 것, 자주 쓰인다는 건 결국 언젠가는 그 끝이 있으므로, 꾸준히 쭉 가는게 더 나은 것 같다.
하 10분 글쓰기 재밌긴 한데,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의 10분 글쓰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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